한 장에 모인 조건은 읽기도 지키기도 쉬워요
배달대행 지사장님은 계약서를 찬찬히 읽을 짬이 드뭅니다. 그래서 읽어야 할 줄이 한 장에 모여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결제 수수료와 입금일, 정산 받을 계좌를 같은 장에 나란히 적습니다. 처음 내는 돈과 주기를 두고 나가는 돈의 칸도 그 장에 있습니다.
그 한 장만 통화 메모와 대어 보셔도 뼈대는 다 보신 셈입니다.
서명 전에는 통화로 같이 읽습니다. 통화에서 들은 숫자와 문서의 글자가 다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잡습니다. 서명한 뒤에는 그 문서가 서로의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개통 전에 심사를 한 번 거치며, 그 결과로 달라진 대목이 있으면 문서를 보내 드리기 전에 먼저 알려 드립니다.
지사 모양이 바뀌어 조건을 다시 볼 때도 문서를 펴 놓고 줄을 새로 적습니다.
0원이라는 말의 범위를 먼저 말씀드려요
개통까지 지사가 내는 돈은 없습니다. 가입비와 개통비, 설치비와 단말기 배송비를 청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화로 견적을 받아 보는 일도 개통 앞의 걸음에 듭니다. 다만 0원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결제마다 붙는 수수료는 계약서에 숫자로 적히고, 주기를 두고 나가는 칸이 있는지는 서명 전에 그 칸을 같이 읽어야 압니다.
그래서 견적을 세 덩어리로 나눠 드립니다. 여는 값, 주기를 두고 빠지는 값, 긁을 때마다 빠지는 값입니다. 덩어리를 나눠 놓으면 어느 줄이 0이고 어느 줄에 숫자가 있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곳의 견적도 같은 덩어리로 놓고 보시면 고르기 쉽습니다.
서류가 일찍 모인 날은 빠르면 당일에, 늦게 모이면 익일에 열리며 심사는 한 번 거칩니다. 날짜를 미리 다짐해 드리지 않는 까닭도 이 심사에 있습니다.
묻는 일에는 서류도 돈도 들지 않아요
상담은 숫자 두 개로 시작합니다. 뛰는 라이더가 몇 분인지, 맡은 가게가 몇 곳인지입니다. 번호는 010-3970-2769이고, 걸기 어려운 때에는 그 번호로 글을 몇 자 보내 두시면 됩니다. 배차로 바쁜 지사 일과를 알기에, 숨 돌리실 무렵을 일러 주시면 그 무렵에 저희가 겁니다.
첫 연락에서 서류를 여쭙는 일은 없습니다.
통화에서는 길 위의 모습과 사무실의 모습을 차례로 듣습니다. 현관에서 카드를 내미는 손님이 어느 정도인지, 돈이 나가는 요일이 언제인지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로 기기와 링크의 비중, 입금일의 밑그림을 그려 보여 드립니다.
밑그림을 보시고 그만두셔도 괜찮습니다. 열린 뒤의 고장은 A/S 접수 전화를 365일 받고, 주말에 접수된 건은 평일에 차례로 살핍니다.